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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늘었지만 지갑 '꽉'…양극화도 '심화'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1.28 14:46
수정2024.11.28 15:10

[앵커] 

가계소득이 다섯 분기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소득 계층 간 양극화는 더 심화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월평균 가계소득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 5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수준입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3% 증가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290만 7천 원인데요.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4%로, 돈을 더 벌긴 했지만 덜 쓴 셈입니다. 

실제로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을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은 69.4%로 1년 전보다 1.3% p 하락했습니다. 

이 비율이 60%대로 내려온 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 불확실성과 가계빚 부담 등으로 소비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소득 격차는 더 벌어졌다고요? 

[기자] 

소득 하위 20%, 1 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만 2천 원, 상위 20%인 5 분위 가구는 1천154만 3천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분위는 5.4%, 5 분위는 6.5% 증가하며 차이를 보였습니다. 

5 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802만 4천 원으로 5% 증가한 반면, 1 분위는 3.4% 감소했습니다. 

이에 소득 재분배 수준을 보여주는 '소득 5 분위 배율'은 5.69배로 지난해보다 높아져 빈부 격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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