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롯데, 고강도 쇄신…신유열은 부사장 승진
SBS Biz 최윤하
입력2024.11.28 14:15
수정2024.11.28 15:2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사진=연합뉴스)]
유동성 위기설이 돌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롯데그룹이 고강도 인사 쇄신을 단행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오늘(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며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보다 더 큰 폭으로 축소됐고, CEO는 21명이 교체됐습니다.
롯데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2021년 대표이사 부임 이후 메타버스·전기차 충전·자율주행 등 IT·DT 사업을 맡다가 지난해부터 지주의 경영혁신실장으로 재임했습니다.
화학 사업 부문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게 됩니다. 롯데 화학군을 이끌던 이훈기 사장은 일부 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식품 인사에도 초강수를 뒀습니다.
호텔롯데 대표이사에는 정호석 롯데지주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정 부사장은 호텔 뿐 아니라 롯데월드·롯데면세점을 포함해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하는 법인 이사회의 의장을 맡아 사업부 간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인 롯데호텔·롯데면세점·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났습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습니다.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 · 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됩니다.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은 위기 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고,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롯데그룹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신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바이오CDMO 등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꾀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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