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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저도 칠삭둥이…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1천만원서 대폭 상향"

SBS Biz 우형준
입력2024.11.28 13:10
수정2024.11.28 13:21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8일) 지난 9월 이른둥이(미숙아)로 태어난 다섯쌍둥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이른둥이의 출산과 치료, 양육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성모병원을 방문해 이른둥이 출산, 치료, 양육 등에 대한 의견 등을 청취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지난 10월 제주대 병원 이후 약 한 달 만으로, 2월 의료 개혁 발표 이후 13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미숙아, 고위험 신생아의 생명을 살려내는 모습을 보고 정말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저도 칠삭둥이로 2.3㎏ 이른둥이로 태어났다. 그래서 아이를 보는 마음이 더 각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조산아와 2.5㎏ 미만의 저체중 출산아를 합쳐서 이른둥이라고 하는데, 지난해에만 2만 8천명에 달하고 있다. 신생아 수의 거의 10%가 넘는 숫자가 조산아나 저출생 신생아"라며 이들의 치료와 양육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통합 진료를 제공하는 모자 의료센터를 중앙, 권역, 지역에 단계별로 설치해서 충분한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임산부의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의료 기관 간 핫라인으로 연결된 모자의료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은 "중증도와 위험도에 따라서 임산부를 적정한 의료기관에 신속하게 이송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둥이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윤 대통령은 "이른둥이는 수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여러 합병증을 치료받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되고 있다"며 "현재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되는 의료비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현재 서울·부산 등 6개 광역 지자체에서 전문코디네이터가 이른둥이의 건강 상태와 발달 과정을 계속 확인하고 의료진과의 상담 치료를 연계해 주는 지속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제도를 전국 17개 광역단체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현재 출생일을 기준으로 돼 있는 건강보험 본인 부담 경감 기한과 방문 건강관리 지원 기한은 출산 예정일 또는 퇴원 시점을 기준으로 조정해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른둥이는 수개월 동안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다 보니까 정작 아기를 집에 데리고 갈 때는 지원 시기가 지나가거나 얼마 안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산 예정일을 기준으로 서비스 기한을 산정하도록 개선해서 제 때 필요한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며 "조산이 되면 병원에서 집으로 퇴원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서비스의 기한을 산정하도록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 지원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른둥이를 비롯한 신생아와 고위험 산모 집중 치료실에 대해서는 보상을 아주 강화하겠다'며 "또 1.5㎏ 미만 소아 대상 수술과 같은 고난도 의료에 대해서는 수가를 인상해서 의료진에게도 힘을 실어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나고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정말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아끼지 않고 하는 것이 결국은 국가의 재정 부담도 궁극적으로 덜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간담회에는 다섯쌍둥이 등 이른둥이 부모,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및 간호부 등 의료진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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