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월평균 소득 525만5천원…실질소득 2.3% 증가
SBS Biz 오정인
입력2024.11.28 11:15
수정2024.11.28 13:16
[(자료: 통계청)]
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4.4% 증가하며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2.3% 증가했지만, 계층 간 소득 불평등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습니다.
가구 소득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332만9천원으로 3.3% 늘었습니다. 사업소득은 98만7천원으로 0.3%, 이전소득은 78만4천원으로 7.7% 증가했습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전체적으로 임금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이 증가했고, 사업소득과 이전소득도 늘면서 전체 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2.3% 증가했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21년(5.4%)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자료: 통계청)]
하지만 소득 불평등은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만2천원으로 5.4%, 상위 20%인 5분위 가구(1천154만3천원)는 6.5% 증가하며 격차를 보였습니다.
5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802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5% 증가했지만, 1분위 가구는 오히려 3.4% 감소(25만4천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위 가구의 기초연금 등 이전소득은 10.4% 증가하며 2분기(10.5%)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소득 재분배 수준을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3분기 기준 5.69배로 전년 동기 대비 0.14배p 높아졌습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의 소득을 1분위로 나눈 것으로, 5분위와 1분위 간 소득 격차가 5.69배라는 의미입니다.
올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며 1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실질 소비지출은 1.4% 늘었습니다.
주거·수도·광열(12.6%), 음식·숙박(5.6%), 기타상품·서비스(9%), 보건(7.9%), 오락·문화(6.9%) 등에서 지출이 늘었습니다. 교통(-4.3%)과 통신(-3.6%), 교육(-1.3%), 의류·신발(1.6%) 등에선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비소비지출에선 경상조세(5.9%), 비영리단체로 이전(11%), 연금기여금(2.4%) 등의 지출은 증가했지만 이자비용(-9.9%), 가구간 이전지출(-2.1%)은 감소했습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18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21년 3분기(7.2%)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28만원으로 10.2% 늘었습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30.6%로 1년 전보다 1.3%p 상승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적자가구 비율은 23.7%로 1년 전(24.6%)보다 감소했습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보통 처분가능소득이 더 증가하거나 소비지출이 더 감소하면 적자 가구 비율은 감소하게 된다"며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소비지출이 감소했다기보다 소득 증가율이 좀 더 높아져서 적자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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