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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서 年 5400만원 떼간다…치킨집 사장님 "울고 싶어라"

SBS Biz 서주연
입력2024.11.28 11:13
수정2024.11.28 16:34

[앵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매출의 최대 17%를 유통 마진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맹점 한 곳에서 떼어가는 마진이 연평균 1억 원에 달했습니다. 

서주연기자, 치킨 값 부담스러운데 이유가 있었네요? 

[기자]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6개 가맹본사는 한 가맹점에서 매년 평균 5468만 원씩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맹점 평균 연매출의 10%가 넘습니다. 

한 가맹본사의 유통 마진은 가맹점 매출의 17.2%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가맹점 한 곳에서 떼어가는 유통 마진은 연평균 약 1억 원으로, 점주가 2만 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 때마다 본사는 3440원씩을 가져가는 셈입니다. 

나머지 가맹본사의 점당 평균 유통 마진은 7317만 원, 6542만 원, 4674만 원 순이었습니다. 

[앵커] 

유통마진이 높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의 '필수 품목'이 많기 때문인데요.

가맹본사는 닭고기와 식용유, 쇼핑백 등 일부 품목을 필수 품목으로 정하고, 가맹본부에서 구매하도록 계약을 맺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2년 치킨의 매출 대비 유통 마진 비율은 8.2%로, 커피 6.8%, 제과·제빵 5.5%, 한식 2.7% 등 다른 외식업종보다 높았습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일방적인 필수 품목 지정과 차액가맹금 수취로 가맹본부와 점주 간의 갈등의 소지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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