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입으면 나도 '아이언맨'…현대차 착용 로봇 출시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1.28 11:13
수정2024.11.28 11:53

[앵커]

작업자가 무거운 물건을 가뿐히 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로봇 옷'을 입으면 힘이 세지는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얘기인데요.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가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신채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조끼인데 사실은 착용하는 로봇입니다.

이 제품을 입고 작업하면 어깨 관절 부하의 최대 60%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로봇을 착용하고 부품을 조립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로봇이 팔과 어깨를 지지해 줘 크게 힘 들이지 않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기아가 출시한 산업용 로봇 '엑스블 숄더'는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여주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무수히 반복되는 동작에도 견딜 수 있도록 작업별 인체 데이터가 실제 조립 공정에서 측정됐습니다.

[현동진 /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장의 목소리, 엔지니어의 생각, 사업적인 생각 이런 것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고 그것이 자동차 OEM이 갖고 있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엑스블 숄더는) 실효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성차 업계가 자동차를 넘어 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 등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성장성이 높은 로봇 사업도 확대하려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2대를 공장에 배치했고, 내년에는 1천 대가 넘는 로봇을 공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MW는 로봇을 공장에 시험 투입해 부품 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30년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831억 달러로, 2021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대우건설, 해외시장 확대 속도…건설 불황에도 내실다지기 나선다
기아 화성공장, 폭설에 가동 일시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