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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구 생명보험 가입률 84%…절반은 "보장내용 불충분"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1.28 10:54
수정2024.11.28 12:00


국내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이 3년 전보다 3%p 오른 84%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높은 가입률에 비해 보장내용이 충분하지 못해 불만은 갖는 가입자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생명보험협회는 전국 2천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오늘(28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는 생명보험 가입 현황, 생명보험 인식·태도·행동의 변화 등을 파악하는 걸 골자로 하며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84%(1천67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인 지난 2021년보다 3%p 오른 수치입니다.

우체국보험, 수협·신협 생명공제를 제외한 민영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같은 기간 2.2%p 오른 80.4%로 나타났습니다.

업계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줄어들었던 가입률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라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가입한 생명보험 상품 중에서는 '질병보장보험'이 42.4%로 가장 많았습니다. 실손의료보험(20.6%), 상해·재해보험(15.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순위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지난 2021년 3.4%에서 지난해 5.7%로 비중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자료=생명보험협회)

이처럼 생명보험 가입은 늘고 있으나 만족도는 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생명보험에 가입한 가구 중 52.1%는 현재 가입된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모르겠다'며 소극적인 응답을 한 비중도 21.2%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금보험의 필요성을 읽을 수 있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일단 전체 응답 가구 가운데 가구주 또는 배우자가 민영생보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16.3%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현재 가입된 연금보험의 월 예상 연금액은 '100만원 미만'이 86.7%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반면 최소 필요 노후 생활자금이 얼마냐고 묻는 질문에 '2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1.1%에 달했습니다. 

연금보험상품 보험료로 월 25만원 이상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46.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이 중에는 30~50대 가구주의 지출 의지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명보험 가입은 여전히 대면 채널이 압도적이라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응답 가구가 가입한 전체 생명보험 상품 7천875건 가운데 대면채널 가입이 96.1%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비대면채널 가입은 3.9%에 그쳤는데 생명보험은 상품 내용이 복잡하고 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보험인 만큼 비대면 채널 제약이 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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