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분기 누적 손실 소폭 축소…부실 정리 과제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1.28 10:12
수정2024.11.28 12:00
[저축은행 손익 현황.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업계가 3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 개인과 자영업자 대출은 물론, 부동산 PF 대출 부실 정리는 여전히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258억원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PF 사업장 재평가로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았던 2분기에 비해 대손충당금 전입액 발생 규모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간 적자 흐름은 이어갔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손실액은 3천63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리 인하 국면 등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라 이자비용이 줄었지만,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손실이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총자산은 전분기보다 1조9천억원 늘어난 122조원을 나타냈습니다.
여신 잔액은 같으 기간 1조원 감소한 97조원을, 수신은 1조7천억원 증가한 102조6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습니다.
3분기말 기준 연체율은 8.73%로, 전분기 대비 0.37%p 상승했습니다.
중앙회 측은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인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지만,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상·매각 등의 자구 노력으로 연체율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보다 0.37%p 하락한 11.16%를 나타냈습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보다 0.18%p 상승한 15.18%를 기록했고, 유동성비율은 135.84%로 법정기준을 웃돌았습니다.
적자 터널을 벗어나는 데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앙회는 "주요국과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와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저축은행은 보수적인 영업을 당분간 지속할 수 밖에 없어 경영지표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관리강화의 필요성 지속, 거래자 상환능력악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 등을 감안 시 당분간 영업확대 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을 추진해 나아가는 한편,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거래자와 금융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은퇴 후 월 300만원 번다고 좋아했더니...노령연금 깎인다고?
- 2.내년부터 '이자·배당·연금 소득'도 건보료 정산 가능해진다
- 3."이 은행 업무 마비된다고?"…서둘러 돈 챙기세요
- 4.워런 버핏, 현금만 470조 쌓아뒀다…버핏 지수 '대공황' 당시 수준
- 5.[단독] 건보 환자부담 50%면 실손도 자부담 50%로 '연동' 유력검토
- 6.9호선 남양주 진접까지 간다…수혜 누리는 곳 어딜까?
- 7.최태원 "이혼 확정해달라"…노소영 반발
- 8."어묵 국물도 돈 받는다?"…종이컵 1컵당 100원?
- 9.좋대서 매일 한움큼씩 먹었는데…건기식 부작용 급증
- 10.연 13억 번다…프랜차이즈 매출 1위 업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