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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보다 무서운 '도로 위 암살자'…'이 놈' 만날까 겁난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1.28 08:05
수정2024.11.28 08:21

[27일 오후 강원 원주 한 도로에서 53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빙판길, 일명 '블랙아이스'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록적인 첫 눈이 내린 27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각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 30.7㎝, 경기 수원 27.3㎝, 충북 진천 24.5㎝, 강원 평창 22.7㎝, 강원 홍천 20.9㎝ 등입니다.

밤사이 한꺼번에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거나 얼어붙으면서 안전사고가 속출했고 오후 들어서도 영하권 기온이 지속되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5시 50분께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만종교차로∼기업도시 방면 도로에서 차량 5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친 가운데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원인은 이날 내린 눈이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원주지역에 내린 눈이 녹으면서 빙판길이 생겼고, 잘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로 차량이 제대로 정지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이 발생한 것.

기록적인 눈 폭탄은 낭만적인 첫눈이 아닌 '공포'가 됐다는 반응입니다. 눈길 안전 운전이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눈길을 운전할 때 가장 위험한 행동으로 급하게 운전대를 돌리는 것을 꼽았습니다.  차를 멈출 때도 브레이크를 밟기보다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눈길에서는 제동거리가 3배 넘게 늘어나기 때문에 앞차와 거리도 평소보다 3배 이상 유지하고, 구동력이 센 드라이브 모드보다는 수동으로 2단 기어를 사용하면 바퀴 마찰력이 증가해 바퀴가 헛도는 걸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쌓인 눈으로 차선이 잘 안 보일 때는 앞차 바퀴 자국 따라서 달리고, 굽은 길에서는 사전에 속도를 충분히 줄인 뒤 진입해야 미끄러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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