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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美 반도체 지원금 불확실성 커져…반도체주 일제히 약세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1.28 07:56
수정2024.11.28 08:19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반도체법 불확실성 관련주 약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반도체 지원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제(27일)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이 법에 대해 여러 차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고 트럼프 측근 역시 어제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임명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서 트럼프 취임 전에 반도체법 지원금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는 러몬다 장관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효율부는 이런 막바지 수법을 모두 재검토하고, 감사관이 이런 막판 계약을 면밀히 조사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대로 반도체 보조금이 없어질 것이란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보조금이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하락했습니다.

◇ 트럼프-김정은 대화 기대 남북경협주 급등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어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이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트럼프 측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실제 북미 대화 재개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어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다만 북한 관련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남북 경협 테마주들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기 때문에 오늘(28일) 장까지 이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증시 방어주 역할 통신주 강세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사이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통신주는 고배당 매력이 한몫하기 때문에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감과 맞물려 상승세를 더욱 키웠는데요.

통신사 기업들은 다음 달 20일에 발표 예정인 밸류업 지수 편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AI 하드웨어의 수급이 AI 소프트웨어로 확산하면서 앞으로는 통신주가 각광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통신주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통신사들은 최근 기존 B2C 위주의 사업에서 AI 인프라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증권가는 "통신사의 AI 인프라 사업이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통신사가 운영하는 AI 인프라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 데 이어서 내년에도 약 1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우상향 사이클 기대 조선주 고공행진

트럼프 랠리에 업황 슈퍼사이클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조선 섹터가 주도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선주의 급등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는데요.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 업종의 주가 상승은 대부분 이익 추정치 상향이 동반됐다"면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의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국내 조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련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계속되면서 내년에도 발주 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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