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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아편전쟁? 트럼프, 中 관세 10% 추가와 펜타닐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28 07:32
수정2024.11.28 07:34

[미국 세관에서 압수한 펜타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좀비 마약'을 불리는 펜타닐 문제가 미중간 갈등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이유로 펜타닐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현지시간 지난 25일 대(對)중국 관세 10% 추가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대표들은 미국에 마약을 보내다가 잡힌 모든 마약상에게 최고형인 사형에 처하겠다고 나한테 말했지만 안타깝게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됐습니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일종으로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합니다. 
   
미국에서는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2022년에만 약 1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18∼49세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펜타닐은 약 10년 전부터 중국에서 국제우편 등으로 본격적으로 미국으로 유입됐습니다. 

현재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직접 수출하기보다는 주로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멕시코의 마약밀매 조직에 공급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중국산 원료로 만든 펜타닐과 원료가 국경을 넘어 미국에 유통된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인 지난 2017년 10월 오피오이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2018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펜타닐 규제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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