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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한동안 이어진 상승세를 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8일) 나온 경제 지표들이 점진적 금리 인하 기조에 힘을 실어준 데 이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크게 나온 것이 오늘 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간밤 다우지수는 0.31% 떨어졌고요.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8%, 0.6% 내렸습니다.

나스닥 빅테크 기업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반도체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자 1.15% 떨어졌고요.

나머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1.17%, 1.02%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세액공제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소식에 3일 연속 하락했고요.

브로드컴은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3%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지표는 10월 PCE 지표였는데요.

다행히 헤드라인 PCE, 근원 PCE 모두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번 발표치는 전월과 비교해선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의 물가 안정세가 점점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특히 전년대비 12개월 연율 근원 PCE 수치는 9월의 2.7%에서 10월에 2.8%로 상승했고요.

3개월 연율 수치는 2.4%에서 2.8%로 올라 물가가 연준의 2% 물가 목표치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공개된 신규 실업 수당 청구 역시 대체로 예상치와 비슷하게 나와 여전히 고용 시장은 견고하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천 건 감소해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천 건 늘어나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게 나왔는데요.

이는 해고가 많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미국 경제는 3분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분기 GDP 잠정치는 2.8%로 속보치와 동일하게 나왔는데요.

이는 1% 후반대로 알려진 잠재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죠.

대체로 다른 수치들도 속보치와 큰 변화는 없었는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저번 수치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연율 3.5%로 1년 반 만에 가장 큰 성장폭을 보여 전체적인 GDP 수치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나온 지표들은 물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 금리 인하 신중론을 뒷받침해 줬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대로 연준이 12월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 확률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단 12월에 인하하고 1월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12월 인하 확률은 이제 70%까지 올랐고요.

1월에 4.25에서 4.5% 금리에서 동결할 확률은 61%까지 상승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예상치에 부합한 지표들을 소화하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4%p, 2년물 국채금리는 0.02%p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현지시간 1일에 예정된 오펙 플러스 회의에서 원유 증산 계획이 다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에 소폭 내렸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8달러, 72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한동안 출렁이던 비트코인은 다시 9만 6천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여전히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 기대감은 유효한데요.

오늘 오전 6시에 원화로는 1억 3천 3백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