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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무·쉬인, 도넘은 검색어 입찰…업계 "비용 폭등"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28 04:41
수정2024.11.28 05:58

[중국 알테쉬' 무차별 초저가 공세에 전 세계 견제나서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중국 이커머스 공룡 테무와 쉬인이 검색광고 시장을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키워드를 고가 입찰하는 방식으로 업계의 마케팅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7일 검색 마케팅 플랫폼 셈러시 데이터를 인용해 테무는 '월마트 블랙프라이데이 딜' 등의 키워드에 입찰하고 있고, 쉬인 역시 '월마트 의류', '자라 진', '망고 드레스' 등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검색엔진에 특정 브랜드를 입력하면 검색엔진은 페이지 상단에 ‘광고’라고 표시된 영역을 먼저 보여주고, 검색어별 ‘클릭당 비용(CPC)’을 높게 제시한 업체의 광고를 맨 위에 게재합니다.

이에 업체들은 우선 노출을 위해 인기 검색어를 두고 입찰 경쟁을 벌입니다. 이 같은 검색어 입찰의 특성상, 특정 업체가 높은 가격을 부를 경우 다른 업체들도 경쟁을 위해 CPC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검색어의 실제 주인들은 자기 이름을 검색해도 광고에서 뒤로 밀리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쉬인이 ‘자라 진’ 검색어 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써낼 경우 정작 자라 광고는 쉬인 아래에 위치하고, 이로 인해 자사 브랜드를 검색한 소비자 트래픽을 타사에 빼앗기게 됩니다.

로이터는 중국 e커머스들의 검색어 입찰 경쟁에 ‘월마트 옷’ 키워드의 CPC가 2022년 대비 16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저렴한 옷’, ‘쇼핑’ 같은 일반적인 키워드도 훨씬 비싸졌습니다.

경쟁사 키워드 입찰은 통상 업계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쉬인과 테무는 도가 지나치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셈러시의 올가 안드리엔코 브랜드 마케팅 부사장은 “두 업체는 평균보다 훨씬 많은 수의 경쟁사 키워드를 입찰하고 있다”며 “이들의 전략이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을 앞지르고 있고, 훨씬 더 공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유료 검색 광고 부담 속에 일부 기업이 페이스북, 틱톡, 인플루언서, 기존 전통적인 광고 등 다른 마케팅 채널로 예산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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