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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멈추고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고 현지시간 27일 밝혔습니다.

지난달보다 0.2% 올랐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2.8%, 지난달보다 0.3% 각각 상승했습니다.

근원지수는 대표지수에서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잘 반영한다고 여겨집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10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1년 전보다 2.3%,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8%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는데 이날 발표된 지표는 모두 이에 부합했습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입니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곤 합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9월 2.1%로 낮아졌다가 지난달 들어 2.3%로 반등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월 들어 2.8%로 높아졌습니다.

앞서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년 전보다 2.6%로 9월 상승률 대비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 안팎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습니다.

연준은 물가 지표의 단기 반등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5일 행사 때 10월 PCE 물가 지표 추정치를 예고하면서 "때론 울퉁불퉁한 길이 있겠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