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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익률' 퇴직연금…10년간 물가만큼도 못 올라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27 20:27
수정2024.11.27 20:27

최근 10년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수익률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한국퇴직연금개발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지난해 5.26%로 2022년 수익률(0.02%)에 비해 큰 폭 상승했지만 10년간 평균 수익률은 2.07%에 그쳤습니다. 

국민연금(5.62%)과 공무원연금(4.7%) 등 공적연금보다 크게 낮았고 평균 물가상승률 2.2%에도 못 미쳤습니다.

퇴직연금개발원은 오늘(27일)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이해관계자,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퇴직연금혁신포럼을 열었습니다.

퇴직연금개발원은 “퇴직연금이 2005년 도입돼 기존 공적연금에 비해 출발이 늦은 점도 있지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그 원인 중 하나로 퇴직금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는 집합간접투자(CDC)와 기금형 제도를 도입해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임영태 한국경총 본부장은 “기금형 제도는 계약형에 비해 복잡하고 고비용 구조인 데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에서 가입자의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올해 말부터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도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선 한국퇴직연금개발원 회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1년간 한 번도 확인해 본 적 없다’는 응답자가 28%에 달했다”며 “가입자가 적극적·장기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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