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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돈으로 안되는게 있나?'…기술 통제에 아예 인재 빼가기로 대응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27 18:21
수정2024.11.30 08:20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6일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유럽과 대만 등에서 거액의 연봉 등을 내세워 엔지니어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첨단 반도체와 AI 기술에 중국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서방 국가들이 막자, 중국 기업들이 인재 영입을 통해 이에 대응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중국 기업은 현지에 벤처기업을 세워 중국과 관련성을 가리려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 가을 구인사이트 링크드인 등을 통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협력사인 독일 광학업체 자이스 직원들에게 이직을 제안했으며, 민감한 노하우를 알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최대 3배 급여를 제시했습니다. 

실제 제안에 응한 직원은 없었지만 이 일로 지식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독일 정보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만 당국은 단속에 나서 불법적으로 인재를 빼내 가려 한 중국 기술 기업 8곳을 고발했다고 지난 9월 밝힌 바 있습니다. 


   
또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반도체·전자 등의 분야에서 중국의 '인재 빼가기' 90건가량을 조사했습니다. 

서방은 특히 중국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기업인 ASML과 그 협력업체에서 인재를 빼가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 등을 보면 화웨이는 2021년 이후 ASML 등 서방 기업의 노광장비 및 광학 분야에서 근무했던 직원 수십명을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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