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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용보증기금도 손태승 처남에 수억원 떼일 위기

SBS Biz 오수영
입력2024.11.27 17:52
수정2024.11.27 18:35

[앵커] 

수백억 원대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체포되기 직전까지 본인 차량에 싣고 다녔던 문건들을 저희가 입수해 연속보도하고 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우리은행뿐 아니라 신용보증기금도 수억 원을 떼일 위기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영주의 한 건물.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지난해 8월 우리은행 대출을 끼고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신용보증기금이 이 건물에 가압류를 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직전 건물주 A 씨가 재작년 9월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우리은행에서 5억 2천만 원을 대출받았는데 갚지 못하자 신보는 올해 2월 이 빚을 우리은행에 대신 갚고 이후 이 건물과 빚을 넘겨받은 처남 등에게 구상금을 청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처남 일가는 매수금액 안의 채무는 다 갚았고 신보 보증 대출은 인수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보는 애초에 채무자와 처남이 신보 돈을 갚지 않으려는 의도로 건물을 저렴하게 매매했다는 취지로 법원에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냈습니다. 

이 건물은 병원으로 운영되다 지난 5월 문을 닫았고, 지난달 결국 폐업 신고된 상태입니다. 

건물 관리인은 "지하에 전기 공급이 안 돼서 펌프가 중단돼 물이 차버리며 건물 상태가 엉망이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신보가 처남 회사 등을 상대로 낸 재판 결과가 다음 달 초 나오지만 신보가 승소하더라도 돈을 돌려받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신보는 "사해행위 여부에 대한 판단은 사해행위 취소 소송을 통해 이루어지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입장을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처남 김 모 씨 일가가 이 건물을 담보로 받은 우리은행 대출도 금융감독원이 부당대출로 분류해 검찰로 넘겨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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