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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석 달째 확대…정부 압박에도 대출이자는 시늉만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1.27 17:52
수정2024.11.27 19:27

[앵커]

최근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뛰면서 은행들의 마진을 보여주는 예대금리차가 대폭 확대됐습니다.

정부 압박에도 대출금리 내리기는 시늉만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 예대금리차 얼마나 확대됐나요?

[기자]

오늘(27일)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1.036%p로 전달보다 0.3%p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 달 연속 확대된 데다, 1년 반 만에 최대 격차인데요.

예대금리차는 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로, 수치가 클수록 마진(이익)이 많이 남는다는 의미입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내렸다는 뜻인데요.

5대 은행 중 차이가 가장 많이 확대된 곳은 농협은행이었고, 이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순이었습니다.

지난달 5대 은행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4%대 중반으로, 전달보다 0.2%p가량 올랐지만 예금금리는 3.3%대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예·적금금리를 낮추는 이자장사"라는 비판을 내놨는데요.

오늘(27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주기형)는 연 3.60~6.00%로 집계됐습니다.

어제(26일)보다 금리 상단과 하단이 0.04%p씩 하루 만에 더 떨어졌는데요.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당국 압박이 효과를 보이면서 대출금리를 조금씩 내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5대 은행 중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이 비대면 대출을 막고 있는 것처럼 대출 조건 강화 등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실질적인 대출 문턱은 높아 체감은 힘들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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