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미국 증시…'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27 14:12
수정2024.11.27 14:14
[뉴욕 증권거래소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주식시장의 기술주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난 한 달간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반도체 업체들의 인기는 식었다고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경우 향후 수익 대비 주가인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입니다 .그간의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수혜도 많이 입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시 취임하면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를 정면에서 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공언했습니다.
이에 비해 소프트웨어 분야는 관세 리스크에 대한 노출이 작고 앞으로 AI 관련 산업도 인프라에서 서비스로 옮겨갈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글렌뷰 트러스트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는 "소프트웨어 관련주는 그간 상승세에서 뒤처졌지만, AI 산업 흐름의 다음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새 정부가 기업 인수·합병(M&A) 규제 등을 완화할 경우 혜택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반도체 기업들, 특히 AI 관련 반도체 분야는 그동안 좋은 소식이 너무 많이 나와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소프트웨어 업체 주가를 추적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는 16%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반도체 ETF는 이달 상승률이 2% 미만입니다. 신규 자금 유입도 소프트웨어 분야가 반도체 기업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투미 상무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인기가 반도체 기업을 크게 넘어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주가 차트를 보면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다른 전망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은 2025년에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은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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