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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 너마저…저축銀, 예·적금 더 짜진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11.27 11:22
수정2024.11.27 11:49

[앵커] 

금융위원장의 비판처럼 대출금리에는 시장금리를 잘 반영하지 않는 은행이 예적금에는 꼼꼼하게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왔죠. 

여기서 그나마 이자가 쏠쏠했던 저축은행까지 예적금 금리를 내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저축은행 금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어제(26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p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3% 중반대였던 금리는 연 3.25%까지 내려갔습니다. 

OK저축은행도 지난주부터 주요 정기예금 금리를 0.1%p 낮췄는데요. 

이달 들어서만 이미 세 번에 나눠 예·적금 금리를 소폭씩 내렸습니다. 

이들 대형 저축은행뿐 아니라 업계 전반의 금리도 하락하는 흐름인데요. 

오늘(27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48%로, 한 달 전보다 0.16%p 낮아졌습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연 4%대 이자 상품이 많았지만, 현재는 최고 금리가 연 3.7%에 형성된 상황입니다. 

[앵커] 

이게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기자] 

기준금리 인하 영향도 있지만, 배경이 다소 복합적이기 때문인데요. 

우선 지난 9~10월 저축은행 업계는 연말 만기 도래 예·적금의 재예치와 만기 분산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100조 원대를 밑돌았던 수신 잔액 규모는 지난 9월 말 102조 원 규모까지 회복됐는데요. 

이미 운영자금에 쓰일 수신고를 충분히 확보해 금리 경쟁을 벌일 이유가 사라졌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당국의 풍선효과 경계 속에 대출 영업이 제약된 점과 업황 부진 장기화 속에 비용 절감을 통한 긴축 경영을 해야 하는 상황도 예·적금 금리를 낮춰야 할 요인으로 꼽힙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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