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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또 성과급 잔치?…은행들만 살판 났네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1.27 11:22
수정2024.11.27 13:44

[앵커]

최근 시장금리 하락 속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금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압박을 하자 은행들이 시늉은 하는데, 어차피 대출 자체가 쉽지 않아서 혜택을 보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서영 기자, 일단 금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5대 은행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주기형)는 연 3.60~6.00%로 집계됐습니다.

어제(26일)보다도 금리 상단과 하단이 0.04%p씩 하루 만에 더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0.1%p 넘게 떨어진 건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가 어제 3.11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앵커]

원래는 시장금리가 내려가도 대출금리를 안 내리는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좀 움직이긴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권이 당국 지적에 가산금리 조정을 멈춘 영향도 있는데요.

앞서 은행들은 지난 몇 달간 가산금리를 인상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해 왔었죠.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예·적금금리를 낮추는 이자장사"라는 금융위원장의 강한 비판도 나왔는데요.

다만 연말까지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비대면 대출 중단이나 대출 조건 강화 등의 규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이 비대면 대출을 막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여전히 대출 문턱이 높아 차주들이 금리 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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