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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부총재 "금리 추가 인하하려면 인플레 더 진정돼야"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1.27 11:07
수정2024.11.27 11:14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클레어 롬바르델리 부총재는 현지시간 26일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서는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점진적인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BoE의 방침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지의 많은 시장 참가자는 BoE가 향후 통화 정책회의를 열 때마다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되 분기당 한 번씩은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롬바르델리 부총재는 "데이터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내게 '점진적'이라는 것은 통화 정책을 계속 완화하기 전에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를 더 많이 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oE는 이달 초 금리를 25bp 낮췄다. 당시 롬바르델리 부총재를 포함한 대부분의 위원은 4.75%로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지난 8월 금리를 25bp 내린 데 이어 두 번째 금리 인하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지난 9월의 1.7% 상승에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중앙은행 목표치인 2%도 다시 넘어섰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다시 뛰어오르면서 통화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롬바르델리 부총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관세 부과 방침이 영국의 경제 성장에서도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SNS를 통해서 취임 당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롬바르델리 부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장벽이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모두 성장에 부정적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더 큰 우려"라며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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