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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금리인하 지연 우려에도 상승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1.27 06:43
수정2024.11.27 07:1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오늘(27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압박과 다소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도 불구하고 주요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나섰는데,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28%, 0.57%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요.

나스닥지수는 0.63% 상승했습니다.

오랜만에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엔비디아는 연이틀 하락한 이후 다시 반등에 나섰고요.

아마존은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3% 이상 올랐습니다.

그밖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94%, 2.2%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눈에 띄는 종목으로는 일라이릴리가 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규정을 제안하자 오늘 주가가 4% 넘게 뛰어 올랐습니다.

이 소식에 일라이릴리는 다시 시총 10위권 안으로 들어왔고요.

나머지 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오늘 시장이 주목했던 첫 번째 이슈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중국에서 생산된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유입된다면서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고, 중국 제품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만일 관세 정책이 실제로 시행된다면 다시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관세 부과 소식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관세를 경제나 정책이 아닌 마약과 이민 문제와 연관 지은 것으로 보면, 이는 단지 협상 전술에 불과할 뿐이고,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에 일회성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투자자들은 장 막판 나온 FOMC 의사록에 주시했습니다.

최근에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의사록에서도 연준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앞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의사록은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하고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깝게 유지된다면 점진적으로 중립 금리에 가까워져야 하는게 적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금리 인하를 멈춰야 하며, 노동 시장이 약화된다면 인하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이렇게 연준 위원들이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사록은 "많은 참가자는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의 제한 정도를 평가하는 것을 복잡하게 했다면서 이에 따라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늘 다소 매파적인 의사록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12월 인하 가능성은 소폭 올랐는데요.

어제(26일) 50% 초반에 머물렀던 12월 인하 가능성은 오늘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FOMC 의사록을 소화하고 간밤 진행된 5년물 국채 경매 수요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3%p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8달러, 72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밤에는 9만 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는데요.

오늘 오전 6시 기준 원화로는 1억 2천 8백만원 대에서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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