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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꽁꽁…1년1개월래 최악

SBS Biz 최지수
입력2024.11.27 06:35
수정2024.11.27 06:42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이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1년 1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2.0포인트(p) 하락한 90.6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90.5)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제품재고(-1.1p), 자금사정(-0.8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는 종류별로 업종 내 차별화가 계속되고 있고, 휴대전화 부품 생산업체의 수출 감소 우려도 커졌다"며 "자동차 역시 부품업체 파업과 생산 감소,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심리가 악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영향이 완전히 반영됐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대선 이후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 우려 등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등 업종에서 (트럼프의) 통상 정책이 현실화하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한 기업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제조업 CBSI는 채산성(+1.0p)과 매출(+0.3p)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0.4p 오른 92.1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전산업 CBSI는 0.6p 하락한 91.5를 기록했습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압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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