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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테슬라 못 타겠네'...고무줄 주행거리

SBS Biz 정대한
입력2024.11.26 14:49
수정2024.11.26 15:34

[앵커] 

겨울이면 배터리 성능 때문에 전기차 주행거리가 확연하게 줄어들죠.

어느 차가 얼마나 줄어들까요? 

정대한 기자, 겨울철 전기차 별로 줄어드는 주행가능거리 차이가 많이 났다고요?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현대차와 기아, 테슬라의 대표 전기차 모델들의 주행거리를 온도 조건을 달리해 시험한 결과인데요.

우선 영하 1도의 환경에서 3대 모두 계기판에 표시된 것보다 실제 주행가능거리가 짧아졌습니다. 

기아 EV6는 6%,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0%, 테슬라 모델 3은 21%나 주행거리가 줄었습니다. 

영상 18도의 환경에서 영하 1도로 떨어졌을 때 주행거리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비교했을 땐 거리 감소폭이 더 컸는데요, EV6와 아이오닉 5가 각각 20%대 감소를 보였고 모델 3은 13% 주행거리가 짧았습니다. 

특히 모델 3의 경우 일반 영상 18도 환경만 놓고 봐도 계기판에 표시된 것보다 실제 주행거리가 6% 짧았습니다. 

[앵커] 

배터리 성능 때문에 이런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기자] 

전기차 배터리 때문인데요.

소비자원의 설명 들어보시죠.

[백승일 / 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 팀장 :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영하의 저온 환경에서는 배터리 용량이 줄어 주행가능거리가 10% 이상 감소하므로 장거리 운행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소비자원은 전기차 3사에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기아와 현대차는 겨울철 일교차와 운전자의 주행 습관 등으로 정확한 주행가능거리를 산출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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