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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연장하면 금리 올라요"…기업고객 쫓기

SBS Biz 박연신
입력2024.11.26 14:48
수정2024.11.26 15:11

[앵커] 

이달부터 일부 시중은행에서 기업대출에 대한 총량 관리를 더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대금리를 제한해 만기를 연장한 경우 오히려 금리가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 기업대출 관리에 들어간 은행은 어떤 곳들인가요? 

[기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인데요.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기업대출에 한시적으로 각 영업점에서 지점장 권한으로 제공했던 우대 금리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이달부터 본점 사업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제한했는데요.

당초 신한은행은 기업대출 영업을 위해 필요시 영업점과 기업금융전담역, RM 등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을 내주도록 했지만, 이달부터 이를 금지한 겁니다. 

우대금리 적용 한도는 차주인 사업자마다 다르지만 1% p 내외로 전해졌는데요.

이달부터 만기가 돼 대출 연장을 통해 금리를 갱신해야 하는 고객들도 우대금리 적용을 받지 못해 오히려 금리가 오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앵커] 

은행들이 하반기 초부터 기업대출 문턱을 높이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7월부터 기업대출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는데요.

"영업점과 RM 등에게 일정금리 수준을 하회하는 정도의 기업대출을 내주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이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기업대출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건데요.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825조 1천8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가까이 늘었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치가 높은 기업대출을 줄이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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