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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국내계열사 내부거래 194.8조원…총수2세 지분 높을수록 비중↑

SBS Biz 신채연
입력2024.11.26 11:22
수정2024.11.26 12:00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은 12.8%로 2022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10대 그룹의 국내 계열사 내부 거래 금액은 194조8천억원이었습니다.

오늘(2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2023년 상품·용역 거래 현황 등'을 분석,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88개)의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 거래 비중은 32.5%이고, 내부 거래 금액은 704.4조원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은 12.8%(금액 277.9조원), 국외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 비중은 19.7%(금액 426.5조원)입니다.

전년 대비 국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금액은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체 매출액 감소로 인해 내부 거래 비중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은 2022년 12.2%에서 지난해 12.8%로 0.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년 연속 지정된 기업집단(81개)의 경우에도 국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금액은 유사한 수준이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해 내부 거래 비중이 12.2%에서 13%로 0.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총수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한화·HD현대·GS·신세계·CJ)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금액(194.8조원)과 매출액(1천343.2조원)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 폭(-73.1조원)이 내부 거래 금액 감소 폭(-1.6조원)을 상회함으로써 내부 거래 비중이 13.9%에서 14.5%로 증가했습니다.

총수일가 또는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은 지속됐습니다. 특히 총수 2세의 경우 지분율이 50% 이상인 계열회사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25.8%→29.0%, 3.2%p↑)하는 등 총수 2세 지분율이 100%를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전년 대비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전했습니다.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65.0%), 한국앤컴퍼니그룹(59.3%), 삼성(56.0%), 현대자동차(55.4%), SK(51.5%) 순입니다.

국내외 계열사 전체 내부 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삼성(201.1조원), 현대자동차(157.9조원), SK(103.6조원), LG(57.2조원), 포스코(42.1조원) 순입니다.

전년 대비 내부 거래 금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자동차(8.2조원), 쿠팡(3.2조원), 한화(1.2조원) 순입니다.

공정위는 현대차의 경우 완성차 판매 호조로 부품 계열회사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내부 거래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함으로써 부당한 내부 거래에 대해 지속 감시하고 법 위반 시 엄정히 대처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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