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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 소식에 안도 랠리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1.26 06:45
수정2024.11.26 07:11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차기 재무장관으로 키 스퀘어 그룹 CEO 스콧 베센트가 지명됐다는 소식에 안도랠리를 펼쳤습니다.

베센트가 트럼프 당선인의 공격적인 보호무역 조치를 보다 현실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은 모두 환호했는데요.

간밤 다우 지수는 0.99% 오르면서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 0.27%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셀 2000지수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엔비디아 홀로 오늘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반도체 수출 규제 조처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주가는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테슬라가 4% 가까이 떨어졌고요.

반면에 나머지 기업들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이 스콧 베센트 CEO의 인선 소식에 크게 환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선 그는 관세에 대해서 단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재정 적자는 통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재정매파'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중국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계획은 '극단적'이라며 "관세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결국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고 GDP 성장률은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또 시장에서는 베센트가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도 반겼는데요.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베센트는 차기 정부에 경제와 시장의 신뢰를 준다"면서 이는 '트럼프 풋'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편으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월가에서 주목받는 골드만삭스 분석가 스콧 럽너에 따르면, 그는 이번 주부터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올해 S&P 500 은 62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그는 연말 들어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크게 가속화되고 있고, 하루에 약 6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라면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말 상승장의 시작이 될 소비 시즌에 대해선 생각보다 소비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연말 소비지출 증가세가 미지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소매업체들이 예년보다 서둘러 할인행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올해 11~12월 소매 매장 매출 증가율이 약 2.5~3.5%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찍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는데요.

이번 주 블랙프라이데이와 다음 주 사이버 먼데이까지소매 매출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오늘 베센트의 지명으로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급락했습니다.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재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인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0.13%p, 2년물 국채금리는 0.09%p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휴전 협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8달러, 73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한동안 파죽지세로 오르던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앞두고 횡보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원화로는 1억 3천 2백만 원대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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