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서울 압구정동에서 63빌딩보다 높은 70층 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생기나 기대감도 나오지만,, 한강 조망을 해치는 장벽이 될 거란 우려도 섞여있습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70층 아파트를 추진하는 곳은 압구정 2~5구역으로 모두 한강 바로 옆 알짜배기 땅입니다.

300미터 높이의 70층 아파트는 250미터의 63빌딩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스카이 라인을 살리기 위해 아파트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했던 것과 달리 오세훈 시장은 이런 규정을 없앴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이 70층 아파트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압구정동이 한눈에 보이는 건너편 옥수동인데요 만약 70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강북에서 보이는 강남 쪽 풍경은 한눈에 확 달라지게 됩니다.

70층 아파트가 실제 지어지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하는 등 강남권 랜드마크 아파트가 되면서 아파트값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강북에서 바라보기엔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를 심의 중인 서울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많은 공사비 때문에 원활히 진행될지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건축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금도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어느 정도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합은 일단 서울시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중근 / 압구정3구역 조합장 : 인근 단지라든지 어떤 그 층수 기준이 (서울시에서) 나오게 되면 "그 가이드라인의 영향을 받지 않나"하는 걱정은 하고 있습니다.]

목동 등 다른 재건축 단지는 서울시 허가 여부와 많은 공사비 때문에 70층에서 49층 이하로 내려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