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거 민주당 지지자도 상관없다. 미국 우선주의"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25 16:55
수정2024.11.25 16: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충성심'과 미국우선주의를 2기 행정부 인선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으면서 이념 성향이 다소 배치되는 인물들도 일부 발탁돼 향후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베일 뒤에 숨은 많은 이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향과 궤를 달리하는 2기 행정부 내정자들을 보도했습니다.
재무부 장관에 지명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이념으로의 '전향'이 늦었던 인물이라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를 지원했고, 민주당의 '큰손'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도 일했습니다.
또 베센트는 동성 배우자와 결혼했고, 대리모를 통해 2명의 자녀를 얻은 점도 트럼프의 지지기반과는 다른 배경입니다.
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된 로리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의 경우 친(親)노동 성향을 보여온 인물입니다. 그는 아버지가 미 트럭 운전자 노조인 '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 소속이란 점을 자주 언급했고, 하원 선거 당시 노조 약 20곳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과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옹호하는 쪽에 섰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하며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습니다.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에 발탁된 알렉스 웡은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밋 롬니 캠프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롬니 상원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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