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ACE 금현물 ETF 인기몰이…순자산 5천억 돌파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1.25 14:54
수정2024.11.25 14:54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5천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말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5천13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해 말 순자산 규모가 1천95억 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몸집을 급격히 불려 자산 규모가 5배 가깝게 급증했습니다.
한투운용 측은 금현물ETF의 빠른 순자산 증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와 양호한 수익률 덕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지속되는 중동 전쟁과 악화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 ETF를 연초 이후 1천760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에서의 자금유입도 컸는데,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연금계좌 안에서 3천247억 원 규모의 자금이 ACE KRX금현물 ETF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자산인 금현물에 장기 투자하며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해당 ETF를 제외한 원자재 ETF에서 평균 26억 원의 자금 순유출이 나타난 것을 고려하면, 금현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ACE KRX금현물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2.30%로 국내 원자재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 2021년 12월에 상장한 국내 최초·유일의 금현물 투자 ETF로 기초지수로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 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합니다.
금 선물형 ETF와 비교해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지난 18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헤지를 위해 금 보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변동성 증가에 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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