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타겟된 영풍…머스트자산운용 "자사주 모두 소각해야"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1.25 12:05
수정2024.11.25 12:21
[영풍(사진=연합뉴스)]
비철금속업체 영풍의 소수지분을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이 회사 측에 자사주 소각 등 요구안을 내놨습니다.
영풍의 지분 2%대를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은 오늘(25일) '영풍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제언'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영풍이 10년 이상 보유하고 있는 6.62%의 자사주를 소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머스트운용은 "영풍은 시가총액 약 7천110억원으로서 실질 순자산 가치 5조원의 약 0.14배에 거래되고 있고, 이는 시총 5천억원 이상의 상장사 중 무형자산이 커 예외적인 이마트(0.16배), 현대제철(0.15배)와 함께 제일 낮은 수치"라며 "영풍은 순자산의 품질이 매우 좋지만 한국 주식 시장에서 사실상 가장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강성두 영풍 사장은 올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정책을 비판하며 '소각 목적이 아닌 자사주는 취득하면 안 된다. 주주를 위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영풍이 보유한 자사주를 보면 이는 모순된 발언이며, 자신의 말씀을 지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조항을 추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영풍이 MBK와 맺은 계약에 대해 머스트운용은 '기업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꼭 중요한 사안은 알아야 한다'며 공개 질의를 했습니다.
머스트운용은 풋옵션 대상 주식이 영풍 보유 주식의 약 60%가 맞는지, 풋옵션 행사 가능일이 도달하면 즉시 풋옵션을 행사할 것인지, 풋옵션의 할당 비율은 영풍과 장형진 고문의 지분 비율대로 할당할지 확인해달라고 사측에 요청했습니다.
이밖에 머스트운용은 영풍 소유 부동산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해 정확한 값어치를 장부가치로 반영하고, 고려아연 지분 풋옵션을 통해 확보한 현금 중 30% 이상을 주주환원을 위해 쓰겠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머스트운용은 사측에 29일까지 회신을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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