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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장관 베센트 지명 이후 달러 강세 주춤

SBS Biz 김종윤
입력2024.11.25 10:39
수정2024.11.25 10: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부 장관에 스콧 베센트를 지명하면서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에 따라 이어진 달러화 강세가 수그러들었습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금융시장 마감 후 베센트 지명 소식이 전해지고 다음날 23일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 호주 달러가 달러화 대비 상승을 주도했고, 신흥국 통화 중에서는 멕시코 페소와 태국 밧, 중국 위안화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트럼프가 다시 취임할 경우 보편적 관세와 강경한 무역 정책을 펴고 경제 성장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가 1년여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스위스 프랑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베센트 지명 이후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버센트가 관세 정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재정적자는 억제하려는 입장을 지녀 미국 경제와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니크레딧 뱅크 에릭 닐센 수석 경제고문은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재무장관 자리에 여러 후보가 거명된 끝에 베센트가 지명되자 시장 참여자들은 말 그대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말했습니다.

뱅크오브뉴질랜드 제이슨 웡 통화 전략가는 "'트럼프 트레이드'와 경제 지표 강세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달러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달러가 더 오를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숨을 고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각국 상품에 광범위하게 관세가 부과된 바 있으며 당시 정부는 감면 정책을 통해 공화당과 정부에 잘 보인 기업들에 혜택을 주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당시에도 외국산 금속과 기계, 의류, 기타 제품에 보편적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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