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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돈방석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25 05:51
수정2024.11.25 06: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돈방석

파죽지세 랠리에 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수익을 공개했는데요.

지난 2주간 평가액은 54억 달러나 늘었고요. 

하루 5억 달러, 우리 돈 7천억 원을 벌고 있다며 엄청난 수익률을 과시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4년 전부터 비트코인을 사모았는데,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총매입가는 현재 시가의 절반도 안 되는 16조 원에 불과합니다.

이덕분에 회사의 주가도 같은 기간 무려 2천500% 넘게 급등했고요.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보다 더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는데,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많은 현금과 시장성 유가증권을 가진 곳은 애플과 구글 등 단 12곳에 불과합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5만 개 이상을 매집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33만 1천200개로 불어났는데요.

평가액은 무려 300억 달러, 우리 돈 4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내각 인선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물들을 전면에 대서 포진시키고 있습니다.

정부효율부의 머스크를 비롯해 상무장관에는 가상자산 전도사를 자처하는 러트닉을, 증권거래위원장 자리는 업계와 각을 세워온 개리 겐슬러 대신 댄 갤러거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를 내세우는 등 가상자산 대통령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노스볼트, 파산보호 신청

유럽 배터리 업계 희망으로 불렸던 노스볼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받고도 수율 문제 극복에 어려움을 겪다가, 전기차 캐즘에 중국의 초저가 공세까지 맞물려 벼랑 끝에 내몰렸는데요.

파산보호 신청 당시 보유한 현금은 3천만 달러에 불과했고, 58억 달러의 부채까지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투자자들도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2대 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우리 돈 1조 원을 날렸고요.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 주주 폭스바겐 역시 비슷한 규모의 손실을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폭스바겐은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맞닥뜨리고 있는 터라 고민이 더욱 깊은데요.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태로 "가뜩이나 힘든 유럽 전기차 업계가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 애플 '시리' 더 똑똑해진다

AI 지각생 꼬리표를 좀처럼 떼지 못하고 있는 애플이 묘수를 준비 중입니다.

무려 13년 만에 음성비서 시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는데요.

오픈 AI의 챗GPT만큼 똑똑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적용해 사용자 명령을 더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방침인데요.

새로운 시리는 내년 첫 선을 보인 뒤, 내후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껏 기대를 끌어모았던 애플 인텔리전스가 최근 공개되긴 했지만, 아직 온전히 모든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있을뿐더러,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이 선보인 AI 모델에 한참이나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으로, 일부 외신들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같다며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혹평하기도 했는데요.

새로운 시리가 애플의 AI 경쟁력을 회복할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美 증권당국, 아다니에 소환장 발부

인도 최고 재벌 아다니그룹의 구아탐 아다니 회장이 미 증권당국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습니다.

아다니 회장의 조카이자 아다니 그린에너지 임원인 사가르 아다니도 소환 대상에 함께 포함됐는데요. 

앞서 미국 뉴욕동부지검은 아다니 회장과 그의 조카 등 8명을 증권사기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수조 원대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미고, 인도 공무원들에게 뒷돈을 건넨 대가로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번 기소로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 그룹의 10개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고, 한때 세계 3위 부자 자리까지 올랐던 아다니 회장이 부정부패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다니 그룹은 불과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하면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영향력을 넓혀 왔는데요.

이런 급성장 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유착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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