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후보자 회사, 테더와 '비트코인 담보 대출' 사업 논의
트럼프 2기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의 회사가 가상자산 업체 테더와 비트코인 관련 자금 대출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상무부 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의 투자회사가 가상자산 업체 테더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트닉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자사의 사업계획과 관련해 테더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캔터 피츠제럴드는 지난 7월 비트코인을 담보로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사업모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사업계획은 러트닉 CEO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직접 발표했습니다.
러트닉 후보자는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돌려놓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억달러(2조8천억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는 대출 규모는 수백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테더는 USDT(테더)라고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 가상자산을 말합니다.
테더는 USDT의 가치 고정을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담보로 설정하고 있는데 캔터 피츠제럴드가 해당 국체의 수탁 업무를 담당하며 이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다만 테더가 자금세탁 연루 의혹으로 미국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은 협력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남부지검은 테더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 제3자에 의해 마약 거래, 테러, 해킹 등과 같은 불법 행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거나 이런 활동으로 얻은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도 미국의 제재대상자들이 제재 우회 수단으로 테더의 코인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더를 제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SDT의 하루 거래량은 1천900억달러(약 264조원)로, 암호화폐 중 거래량이 가장 많습니다.
테더 측은 자사가 테러 단체 등의 자금세탁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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