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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日 닛산, '中 전기차 굴기'에 태국 생산 축소·인력 조정 예상"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1.23 14:14
수정2024.11.23 14:22


일본 닛산자동차가 중국 기업의 전기차 굴기에 밀려 동남아 내 생산을 줄이고 인력을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현지시간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태국 내 2개 공장 중 1공장의 생산을 일부 중단하고 내년 9월까지 2공장으로 운영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1공장 등 직원 약 1천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이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도 업계 소식통을 인용, 태국 닛산 직원 약 1천명이 내년 가을까지 해고되거나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닛산 대변인은 "1공장은 태국에서 주요 생산 시설로 계속 운영된다"며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태국 양 공장의 일부 통합을 진행 중으로 문을 닫는 공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닛산 대변인은 일자리 감축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닛산의 최대 생산 중심지로 닛산의 태국 1공장과 2공장의 연간 생산 용량은 각각 22만대, 15만대에 이릅니다.

그러나 2023 회계연도(지난해 4월∼지난 3월)에 닛산의 태국 내 판매량은 1만4천224대로 29.7% 급감했습니다.

그간 내연기관 중심인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태국 시장 점유율은 90%를 웃돌았으나 올해 들어 8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저렴한 전기차를 내세워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BYD가 태국에서 첫 동남아 지역 공장을 완공했고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아이온도 첫 해외 공장을 태국에 지었습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는 내년 말까지 태국 공장을 폐쇄하고, 혼다는 내년까지 태국 아유타야주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을 쁘라찐부리주 공장으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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