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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우크라 전선에 확대 배치…마리우폴·하르키우서 발견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1.23 10:41
수정2024.11.23 19:20

[지난 2022년 마리우폴에서 발생한 교전 장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전선에서 발견됐다는 외신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그동안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하르키우에도 최근 나타났다고 미국 CNN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 자문들'이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들의 방문 목적은 불분명하며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숙소와 음식 등을 따로 이용하며 러시아군과는 별개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러시아 부대에 섞여 있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군은 북동부의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하르키우에서도 목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무선 감청 결과 하르키우에서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나자리이 키스하크 우크라 153기계화여단 통합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언론에 "북한군은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해 소수 병력을 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CNN은 "북한군의 도착은 전선에서 러시아 동맹의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을 통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북한군은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현재 1만1천명 안팎의 북한군이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초부터는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북한군의 활동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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