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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브콜에 한화오션 화해 건넸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1.22 17:51
수정2024.11.22 18:31

[앵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한 경찰 고발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 협력을 예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양사의 미묘한 신경전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배진솔 기자, 한화오션이 고발을 철회했죠? 

[기자]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한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낸 고발장을 오늘(22일) 취소했습니다.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지 8개월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에 적극 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양사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체 간 상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고, HD현대중공업도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8조 원 규모 KDDX 수주를 두고는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등 지정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양보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자 HD현대는 한화오션에 방산업체 지정 신청을 철회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 가운데 한화오션이 8300억 규모의 차기 울산급 호위함 건조 사업에 입찰했다고요? 

[기자] 

한화오션 측은 입찰한 것은 맞지만, 단독 입찰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 계약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방사청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오션 단독 입찰일 경우 재공고를 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화오션이 우리나라 해군의 차기 울산급 호위암 건조 사업에 입찰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HD현대와의 경쟁구도가 또다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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