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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철강·석화 생존 모색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1.22 17:51
수정2024.11.22 18:28

[앵커] 

보조금을 걱정하는 반도체, 자동차와 달리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은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철강은 트럼프 1기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던 터라 정부와 업계가 해법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관세 대신 연간 263만 톤이라는 쿼터제 적용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2015~2017년 연평균 380만 톤이던 대미 철강 수출이 급감했습니다. 

트럼프 2기에서는 수입 쿼터가 더 축소될 수 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신정부가 어떤 새로운 통상 정책을 펼치게 될지 철강업계의 고민이 클 것입니다. 한국 철강 산업이 자동차, 건설 등 미국의 전방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겠습니다.] 

미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며 글로벌 저가 철강 물량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를 받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이재윤 /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 : (EU CBAM처럼) 해외 주요국의 비관세 정책 중에서 우리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이 있다면 (우리도) 환경 기준을 강화해서 (비관세 장벽으로) 수입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석유화학도 중국 물량 여파에 타격이 큽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올해 적자만 6천600억 원에 달합니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며, 그룹 위기설의 진앙지가 됐습니다. 

업계 전체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사업 재편이 필요한 상황인데, 정부가 다음 달 중 대책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자발적 사업 재편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방안이 거론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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