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집행부 불신임 투표…임협 내년으로 지연 가닥
SBS Biz 이민후
입력2024.11.22 17:12
수정2024.11.22 17:15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된 가운데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합니다.
노조 내부에서 잠정합의안에 대한 불만과 집행부를 향한 부결 책임론 등이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2일) 전삼노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집행부 불신임(사퇴)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투표 결과 불신임이 50% 이상일 경우 현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예정입니다.
반대로 신임이 50% 이상이 나오면 현 집행부가 업무를 계속 진행, 사측과 교섭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어제(21일) 발표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삼노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41.36%(9천444표), 반대 58.64%(1만3천392표)로 잡정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것으로, 전 직원에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지급과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집행부의 재신임 투표 진행에 따라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3년치(2023·2024·2025년) 임금협상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천685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천명)의 30%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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