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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남' 최종 수상작서 탈락…고개숙인 네이버 웹툰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1.22 14:47
수정2024.11.22 16:06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서 여성 혐오 논란을 빚은 '이세계 퐁퐁남'이 최종 탈락했습니다.

오늘(2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024 지상최대공모전' 2기 최종 수상작에서 해당 작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세계 퐁퐁남'은 부인에게 배신당하고 이혼으로 재산의 상당 부분을 빼앗긴 뒤 우연한 계기로 다른 세계로 건너간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남성은 스스로를 주방 세제에서 이름을 따온 '퐁퐁남'이라 소개하는데, 해당 용어 자체가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하는 걸 설거지에 비유하기 때문에 '혐오 표현'으로 지적받아왔습니다.

웹툰 내용에도 여성혐오 표현과 내용이 담겨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해당 작품이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자 네이버웹툰 불매운동으로 번졌습니다.

이달 초에는 웹툰 이용자들이 경기 성남시에 있는 그린팩토리 건물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논란이 벌어진 뒤 처음으로 공모전과 관련한 공식 사과에 나서며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별도 공지를 통해 "최근 공모전 관련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플랫폼과 만화 산업 및 창작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하겠다"며 "자문위원이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서비스의 현행 운영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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