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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사태' 대안에서 새 수익원…국민카드, 이커머스 선정산 업체에 85억 전략적 투자

SBS Biz 박규준
입력2024.11.22 14:42
수정2024.11.22 15:20

[앵커] 

카드업계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 수입 등 기존 본업 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카드가 이커머스 선정산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규준 기자, 국민카드가 대규모로 투자를 하는 회사가 어딘가요? 

[기자] 

이커머스 선 정산업체인 '올라핀테크'라는 회사입니다. 

국민카드는 올 3분기 이 회사 지분 15.8%를 85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올라핀테크는 쇼핑몰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셀러'들에게 판매대금을 미리 정산해 주고, 쇼핑몰 정산일에 선 지급한 돈과 별도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카드가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이 회사를 관계사로 편입했다는 게 더 주목됩니다. 

국민카드는 주기적으로 '퓨처나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유망 업체에 투자하기도 하는데, 퓨처나인을 통해 투자받은 업체 중 관계사에 이름을 올린 건 이 회사가 처음입니다. 

[앵커] 

이번 투자로 국민카드는 다양한 이익을 노리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카드는 "유망 핀테크 회사와의 협업 강화로 동반성장과 함께 당사의 투자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국민카드는 단순 투자수익뿐 아니라 이 회사와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 제휴도 맺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라핀테크가 셀러에게 선지급하고 쇼핑 플랫폼사에서 받아야 하는 정산금 관련 채권을 국민카드가 대량 매입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별도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입니다. 

올 3분기엔 해당 팩토링채권을 507억 원 매입했습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차량정비와 의료, 건축, 해외시장 확장 등을 준비하고 있는 올라핀테크와 함께 사업자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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