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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브콜에 한화오션 화해 건넸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1.22 14:42
수정2024.11.22 18:29

[앵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한 경찰 고발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가 우리 조선업에 주목하는 가운데 양 사가 손을 잡은 것인데요.

미묘한 신경전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배진솔 기자, 전격적인 고발 취소군요? 

[기자]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한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낸 고발장을 오늘(22일) 취소했습니다.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지 8개월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에 적극 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양사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오션은 "중국이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체 간 상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HD현대중공업도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K방산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약 8조 원 규모의 KDDX 수주를 두고는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기자] 

경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올해 7월 예정됐던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도 미뤄졌는데요.

한화오션은 고발 취소와 동시에 산업부에서 진행하는 방산업체 지정 절차엔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KDDX 사업에 양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자 HD현대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많이 지연된 만큼 한화오션의 방산업체 지정 신청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HD현대는 선도함 건조 시 1개 방산물자에 대해 1개의 방산업체만을 지정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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