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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내년에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인하"

SBS Biz 김종윤
입력2024.11.22 11:29
수정2024.11.22 11:31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우리나라를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많이 인하할 수 있는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20일(현지시간) 발간한 '2025년 신흥국(EM) 시장 전망'을 보면 "신흥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은 올해 대부분의 시장에서 진행됐고, 2025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아시아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장에 대한 비둘기파(도비시) 견해와 연준의 기준금리 경로를 함께 고려할 때, 신흥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은 대부분 시장에서 반영한 수준보다 도비시할 것"이라며 "한국은 내년에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그래프를 통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우리나라의 내년 금리인하 폭이 75bp 정도로 예상됐다고 소개하며, 이는 최근에 50bp가량으로 축소됐습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선출과 끈적한 물가 지표 등에 따른 영향입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약 100bp 정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9월 FOMC 전의 시장 컨센서스보다 더 도비시하게 본 국가는 우리나라와 유럽, 체코,헝가리 정도뿐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이러한 인하가 가격에 반영되고 결국 현실이 되려면 외부의 압력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 대선 이후 심화한 환율 압력이 악화하지 않기 위해 금리인하 사이클이 일시 중단되거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현재 시장에 내재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금리인하가 '서프라이즈'로 출 현했을 때 시장금리와 환율이 더 혼란스럽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결국, 내년 신흥국의 금리인하는 점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시장은 인하주기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서로 경쟁할 것"이라며 "완화 사이클이 이제 성숙한 단계에 들어서는 만큼, 신흥국 전체로 보면 내년에 터미널레이트(최종금리)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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