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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현 경영진 묵인했나…차기 행장 윤곽 나올 듯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1.22 11:26
수정2024.11.22 11:43

[앵커]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이 결국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현 경영진도 방조 내지는 가담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이에 우리금융이 스스로 은행장 등을 교체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오서영 기자, 우선 검찰 수사 상황부터 정리해 보죠. 

[기자] 

검찰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틀간 조사했습니다. 

특경법상 배임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수백억 원대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 손 전 회장이 직접 관여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문제의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는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우리금융은 앞서 금감원 보고를 넉 달 지연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올해 3월 1차 검사 결과를 보고받은 현 회장과 은행장이 관련 대출 건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함께 위법 사항은 강력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며 파악된 내용 일체를 금감원에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금융 이사회가 열렸어요? 

[기자] 

약 2시간 전 시작된 우리은행 정기이사회에 이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진행되고 있고요. 

잇달아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 자추위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금융 이사회에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주요 현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지주회사 차원의 포트폴리오 확충과 알뜰폰, 증권 라이선스, 보험회사 인수 등 신사업 진출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무엇보다 차기 은행장 후보에 관한 논의가 관심인데요. 

조병규 은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부당대출' 사건 피의자로 전환되며 차기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행장 후보로 박장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그룹 부사장,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 부행장,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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