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모녀 vs.형제 난타전...결전의날 D-6
SBS Biz 김기송
입력2024.11.22 10:37
수정2024.11.22 14:14
오늘(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두 재단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을 공격하는 목적으로 유용하는 것은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 설립 취지에 반하는 일"이라며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전에도 이들 재단에 보낸 공문에서 오는 28일 임시주총에서 중립을 지키라며 이에 대한 확약이 있을 때까지 기부금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기부금 지급 보류와 관련해 "공익법인법 및 민법상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를 준수하라는 요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은 10월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각각 5.02%, 3.0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재단은 오늘과 25일 이사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3인 연합인 송영숙 회장 측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 측의 입장과 관련해 3인 연합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은 독립된 공익법인"이라며 "의결권 행사 결정은 각 재단 이사회에 소속된 각각의 이사들이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미사이언스가 이들 재단에 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중립을 확약해 달라는 것'과 '기부금 지급'을 거래 대상으로 인식한 것이 문제"라며 "매표 행위를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주주의 불투명·방만 경영 근절, 특정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 제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책임경영 강화,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입니다.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전문경영인을 국내외 가리지 않고 발굴할 것"이라며 "주식가격연동성과급 등 성과 보상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3인 연합이 그룹 전체 경영권 향방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정원 확대와 신규 이사 선임 등 사안을 두고 표 대결을 벌입니다. 다음 달 19일에는 박재현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다루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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