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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 "트럼프 2기 유연하게 대응"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22 07:50
수정2024.11.23 19:42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가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전기차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현지시간 21일 '2024 LA오토쇼'에서 진행된 현대차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조지아주 사바나에 새로운 공장을 발표했다"며 "이는 우리가 인센티브 측면에서 세운 게 아니라는 의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대차는 미국을 오늘날과 미래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전동화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규제에 대응할 준비를 하는중이며 (전동화로의) 여정을 계속하면서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부터 현대차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재 회사의 전동화 우선 전략을 크게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정의선 회장이 회사의 방향을 아주 잘 설정했다고 본다"며 "회사는 매우 잘하고 있으며, 글로벌에서도 3번째로 큰 제조사며 미국에서도 2위에 올랐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회사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 새로운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그는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 기술을 병행 개발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와 장거리 전기차(E-REV) 등도 포함됩니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전기차가 미래라고 믿지만, 그 길이 하나의 연료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는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하이브리드 전기차 제공(offering)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동화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합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도전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로, 모든 회사와 협력하고 상호 이익을 위해 '리소스'를 함께 활용한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차는 주요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예컨대 현대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혁신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차량 개발 및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Waymo)와 협약을 맺고, 2025년 초 파일럿 프로그램을 목표로 아이오닉5를 특별 제작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협업은 현대차의 기술 역량을 다양화할 뿐만 아니라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전기차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목표는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차량을 개발하고 제조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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