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위기의' 폭스바겐, 파업 초읽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22 05:53
수정2024.11.22 06: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위기의' 폭스바겐, 파업 초읽기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3차 단체교섭까지 진행됐지만 다시 한번 결렬됐고, 노조 측은 수십 년간 보지 못한 노동쟁의가 될 것이라며, 당장 다음 달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회사와 협상을 계속하겠다며 다음 교섭 날짜를 12월 9일로 잡았는데, 이에 따라 내달 일손을 놓더라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단기간 경고성 파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측은 독일 내 공장 10곳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임금을 10%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반면 노조 측은 2년에 걸쳐 임금을 5.1% 올리되 '미래기금'을 조성해 인상분을 반납하겠다고 제안함과 동시에, 대신 공장폐쇄와 그에 따른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경영진도 급여를 일부 반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공장폐쇄와 더불어 30년 전부터 유지해 온 고용안전 협약도 파기하며 정리해고 가능성을 열어뒀고, 임금 일괄 삭감안을 밀어붙이고 있고요.
비용절감 목표도 기존 100억 유로에서, 50억 유로는 더 높여야 한다 주장하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 "中 화웨이, 내년 새 AI칩 양산"
중국 기술굴기 선봉대 역할을 맡고 있는 화웨이가 엔비디아에 대항할 새로운 AI칩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일부 기업들에 '어센드 910C'로 불리는 샘플 칩을 보내 주분을 받기 시작했고요.
앞서 화웨이는 잠재 고객사들에 해당 칩의 성능이 엔비디아의 H100에 비견될 만하다 설명했습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이지 글로벌 3위 자리까지 꿰찬 SMIC가 생산을 맡기로 했는데요.
다만 수율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상업성을 갖추기 위해선 최소 70% 이상의 수율이 필요한데, 미국의 제재로 장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약 2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전 버전 제품도 수율이 50%에 불과해 생산 목표를 낮췄고, 제품 인도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10만 개 이상의 칩을 주문했지만, 지난 7월 기준 3만 개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日 키옥시아, 내달 도쿄증시 상장
일본 반도체기업 키옥시아가 다음 달 중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6조 7천억 원으로,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고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8천900억 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이 사들이면서 설립됐습니다.
당초 3년 내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미중 무역 갈등과 시장 악화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어야 했고요.
지난 8월에도 상장 신청을 했지만, 시장 침체로 회사가 기대했던 시장 평가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상장을 미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약 4조 원을 투자했는데,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특수목적 법인은 올 상반기 1천900억 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평가손실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美 기업, 생성형 AI 지출 급증
미국 기업들이 뭉칫돈을 쏟아붓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생성형 인공지능인데요.
올해 관련 분야 지출이 1년 전보다 6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지난해 3조 원대에서 올해 20조 원까지 치솟았고요.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오픈 AI가 지난해 50%에서 올해 34%로 하락한 반면,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앤스로픽은 12%에서 24%로 늘었고요.
메타는 16%에 머물렀고, 구글이 7에서 12%로 상승했고, 미스트랄은 소폭 하락해 5%대에 머물렀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멘로벤처스는 오픈 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엔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기초 모델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특히 대규모언어모델 분야에만 65억 달러의 기업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고객들이 여러 모델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등 독주체제 보단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위기의' 폭스바겐, 파업 초읽기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3차 단체교섭까지 진행됐지만 다시 한번 결렬됐고, 노조 측은 수십 년간 보지 못한 노동쟁의가 될 것이라며, 당장 다음 달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회사와 협상을 계속하겠다며 다음 교섭 날짜를 12월 9일로 잡았는데, 이에 따라 내달 일손을 놓더라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단기간 경고성 파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측은 독일 내 공장 10곳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임금을 10%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반면 노조 측은 2년에 걸쳐 임금을 5.1% 올리되 '미래기금'을 조성해 인상분을 반납하겠다고 제안함과 동시에, 대신 공장폐쇄와 그에 따른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경영진도 급여를 일부 반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공장폐쇄와 더불어 30년 전부터 유지해 온 고용안전 협약도 파기하며 정리해고 가능성을 열어뒀고, 임금 일괄 삭감안을 밀어붙이고 있고요.
비용절감 목표도 기존 100억 유로에서, 50억 유로는 더 높여야 한다 주장하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 "中 화웨이, 내년 새 AI칩 양산"
중국 기술굴기 선봉대 역할을 맡고 있는 화웨이가 엔비디아에 대항할 새로운 AI칩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일부 기업들에 '어센드 910C'로 불리는 샘플 칩을 보내 주분을 받기 시작했고요.
앞서 화웨이는 잠재 고객사들에 해당 칩의 성능이 엔비디아의 H100에 비견될 만하다 설명했습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이지 글로벌 3위 자리까지 꿰찬 SMIC가 생산을 맡기로 했는데요.
다만 수율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상업성을 갖추기 위해선 최소 70% 이상의 수율이 필요한데, 미국의 제재로 장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약 2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전 버전 제품도 수율이 50%에 불과해 생산 목표를 낮췄고, 제품 인도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10만 개 이상의 칩을 주문했지만, 지난 7월 기준 3만 개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日 키옥시아, 내달 도쿄증시 상장
일본 반도체기업 키옥시아가 다음 달 중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6조 7천억 원으로,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고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8천900억 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이 사들이면서 설립됐습니다.
당초 3년 내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미중 무역 갈등과 시장 악화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어야 했고요.
지난 8월에도 상장 신청을 했지만, 시장 침체로 회사가 기대했던 시장 평가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상장을 미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약 4조 원을 투자했는데,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특수목적 법인은 올 상반기 1천900억 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평가손실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美 기업, 생성형 AI 지출 급증
미국 기업들이 뭉칫돈을 쏟아붓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생성형 인공지능인데요.
올해 관련 분야 지출이 1년 전보다 6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지난해 3조 원대에서 올해 20조 원까지 치솟았고요.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오픈 AI가 지난해 50%에서 올해 34%로 하락한 반면,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앤스로픽은 12%에서 24%로 늘었고요.
메타는 16%에 머물렀고, 구글이 7에서 12%로 상승했고, 미스트랄은 소폭 하락해 5%대에 머물렀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멘로벤처스는 오픈 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엔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기초 모델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특히 대규모언어모델 분야에만 65억 달러의 기업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고객들이 여러 모델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등 독주체제 보단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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