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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팔아야"…광고매출 '직격탄' 전망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1.22 05:53
수정2024.11.22 08:47

[앵커]

미 법무부가 법원에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의 강제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하지 구글 주가가 크게 빠졌습니다.

크롬 매각이 현실화하면 구글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구글이 크롬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고요?

[기자]

미 법무부는 지난 8월 구글과의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한 뒤 독점 해소 방안으로 재판부에 크롬 매각 명령을 요청했습니다.

법무부는 크롬 매각 외에도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독점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는데요.

법무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추가로 매각할 경우 시장 경쟁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에 현지시간 21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5% 가까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매각이 이뤄지면 구글에 타격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광고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크롬은 세계 브라우저시장 점유율이 66.7%에 달하고요.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30억 명 이상인 크롬은 구글의 광고 사업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구글은 총매출 883억 달러 가운데 75%가량인 659억 달러를 광고에서 얻었습니다.

[앵커]

이런 법무부 요청에 대한 구글 입장은 뭔가요?

[기자]

구글은 미 법무부 요구에 과도한 정부 권한 남용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구글은 성명서를 통해 "법무부의 엄청나게 광범위한 제안은 법원의 판결 내용을 넘어선다"며 "크롬과 안드로이드 매각은 미국인의 보안과 개인정보를 위협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의 품질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법무부의 접근 방식은 전례 없는 정부의 권한 남용으로 이어져 미국 소비자, 개발자, 중소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제 및 기술 지배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글은 자구책을 마련해 다음 달 20일까지 제출할 계획이고요.

재판을 맡은 판사는 내년 4월 구글의 자구책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고 내년 말 안으로 최종 판결할 방침입니다.

다만 1심 재판이 마무리되더라도 구글이 항소를 예고한 만큼 소송전은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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