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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폭스바겐, 구조조정 협상 평행선…파업 초읽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22 04:27
수정2024.11.22 05:48


독일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노조는 내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사는 이날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3차 단체교섭을 했으나 결렬됐습니다.

산별노조 IG메탈(금속산업노조)의 수석협상가 토르스텐 그뢰거는 이날 협상을 마친 뒤 "12월1일 이후 파업을 제안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독일에서 수십년간 보지 못한 노동쟁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바겐 파업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날 교섭장 주변에는 전국에서 직원 약 6천명이 모여 "우리는 (파업에) 준비됐다"고 외쳤습니다.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교섭에 앞서 "회사가 우리의 구체적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음 달부터 벌어질 일의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사측에 경고했습니다.

노조 측은 회사와 협상을 계속하겠다며 다음 교섭 날짜를 12월9일로 잡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달 파업하더라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단기간 경고 파업이 될 전망입니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 10곳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임금을 10%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노조는 2년에 걸쳐 임금을 5.1% 올리되 '미래기금'을 조성해 인상분을 반납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대신 공장폐쇄와 그에 따른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경영진도 급여를 일부 반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폭스바겐은 당초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7천억원)로 책정한 비용절감 목표를 40억∼50억 유로(약 5조9천억∼7조3천억원) 더 높여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노조와 1994년 맺은 고용안정 협약을 파기해 정리해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장폐쇄와 임금 일괄 삭감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독일 매체들은 폐쇄되는 공장 규모에 따라 독일 직원 12만명 가운데 최대 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독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중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중국산 전기차 공세가 겹치면서 위기에 빠졌습니다. 폭스바겐은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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